팔만대장경 판각 목적, 무신정권의 전시 동원과 과학적 실체
전쟁의 불길이 한반도 내륙을 집어삼키고 수많은 백성이 포로로 끌려가던 절체절명의 전시 상황, 강화도로 숨어든 고려 지배층은 기이한 결단을 내립니다. 병력을 재건하거나 성곽을 보수하는 대신, 자작나무와 산벚나무를 베어내 무려 5,200만 자에 달하는 불경 글자를 한 자씩 파내는 데 국가 재정과 인력을 총동원한 것입니다. 1232년 몽골의 제2차 침입으로 대구 부인사에 보관되어 있던 초조대장경이 소실된 직후, 최씨 무신정권이…